아무 생각없이 학교를 다니는 고등학생 셔터는 얼마 남지 않은 졸업을 앞두고 있지만 딱히 그 어떤 진로에도 관심이 없다.
지금 하고 있는 알바가 곧 직업이 될테고 돈을 벌 수 있으니 그저 어제처럼 내일을 살아가면 될테니 말이다.
큰 사고를 친 적도 없지만 그렇다고 모범생도 아닌 셔터는 어제 여친과 헤어졌다. 하지만 슬프거나 ...
얘들아! 나는 나고미 유이! 먹는 걸 좋아하는 중학생 2학년! 우리가 사는 오이시나 타운에 「어린이 런치의 테마파크 <드리미아>」가 갑자기 나타났어! 노는대로, 먹는대로 뭐든지! 와아~! 배고프다~! 다같이 가볼래!♪ 딜리셔스마일~!한 어트렉션이 가득♡ 코메코메와 요정들은, 원장 캐트시 씨에게 어린이 런치를 대접 ...
청주에 사는 농부 조육형 씨는 매일 아침 일어나 의관정제하고 박정희 사진에 절하며 국민교육헌장을 암송한다. 새마을 운동 역군으로 자신의 존재를 불러주었던 박정희 대통령에 대한 감사가 삶의 힘이고 사람의 도리라 여긴다. 울산에 사는 김종효 씨 부부는, 6.25 직후 동네마다 굶어죽는 사람이 흔하던 시절에 배고픔이란 원초적 공포를 ...
팍팍한 현실을 살고 있는 동네 양아치 ‘자라’는 어느 날 뜻 밖의 기회를 얻게 된다. 그것은 바로 ‘용궁파’ 보스 ‘용왕’의 간 이식을 위해 ‘토끼’를 데려오라 명을 받은 것. 하지만 뒤늦게 알게 된 ‘토끼’의 정체는 어릴 적 자신의 은인이자 친구였으니… 우정과 출세 사이에서 갈등하는 ‘자라’에게 선택의 시간이 다가온다.
예분은 강물에 몸을 담그고 금속 탐지기를 휘젓고 있다. 그녀가 찾고 있는 것은 일 년 전 이 강에서 익사한 어린 손녀의 유해와 흔적이다. 손녀의 죽음에 여전히 죄책감을 느끼는 예분은 괴로운 날들을 보낸다. 한편, 예분의 오래된 마을 친구 옥임이 병으로 세상을 떠나게 되자 예분은 죽은 손녀의 친구이자 옥임의 손녀인 지윤을 잠시 맡게 ...
필리핀에서 불법 경기장을 전전하며 병든 어머니와 살아가는 복싱 선수 마르코. 어머니의 수술비 마련을 위해 평생 본 적 없는 아버지를 만나러 한국으로 향하던 그의 앞에 정체불명의 남자 귀공자가 나타나 그를 추격하기 시작한다. 마르코 주위를 쑥대밭으로 만들며 숨통을 조여오는 귀공자를 필두로, 아버지의 막대한 유산을 차지하기 위해 ...